장성군 황금메뚜기

첫 번째 이야기

1-1 풍경

방장산 황금메뚜기

전라남도 장성군! 방장산 산 중턱에서 사육되는 메뚜기들을 만나러 구름 가까이 올라갔다. 장맛비가 지겹게 내리고 오랜만에 인사하는 맑은 하늘이 참으로 반갑다.

비가 올 때 왔으면 서운했을 정도로 그곳은 특별한 경치와 맑은 공기가 있는 곳이었다. 황금메뚜기 변한석 대표님은 이런 곳에서 벼메뚜기와 풀무치를 사육하고 있다. 좋은 공기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자란 벼메뚜기와 풀무치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기운과 행복을 전해 줄까

 황금메뚜기 농장은 6,000여 평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메뚜기과의 곤충은 주로 생식을 하기 때문에 먹이로 사용하는 옥수수와 밀 재배를 겸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변한석 대표님은 농작물 재배에도 관심이 많다. 벼메뚜기와 풀무치 그리고 먹이가 되는 옥수수와 밀뿐만 아니라, 자연산 표고, 맷돌 호박, 블루베리까지 직접 키우고 있다.

1-2 곤충소개

벼메뚜기형과 풀무치동생

 황금메뚜기 농장은 처음 벼메뚜기 사육으로 시작하였다. 현재는 풀무치를 주력으로, 벼메뚜기를 전략적으로 함께 키우고 있다. 벼메뚜기와 풀무치는 메뚜기목 메뚜기과 곤충으로 부분적인 특징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이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두 곤충을 같은 환경에서 같은 방법으로 사육이 가능하다. 한 집안에서 비슷한 성향의 형제를 키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벼메뚜기의 성충은 30~38mm 정도 크기이며, 몸의 빛깔은 초록색이고 머리와 가슴은 갈색빛을 띈다. 반면 풀무치의 성충은 48~65mm 정도 크기이며 몸의 빛깔은 보통 갈색빛을 띄고 초록색도 띈다. 동생 풀무치가 형인 벼메뚜기보다 크다. 비주얼적으로는 동생 풀무치가 더 좋지만, 생긴 건 역시 형 벼메뚜기가 더 잘 생겨서 인기가 더 좋다.

메뚜기 (위) 풀무치 (아래)

1-3 사육 방법

메뚜기도 한철? 이제는 연중무휴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벼메뚜기를 사육하게 됨으로써 메뚜기도 연중무휴이다. 사육온도 30도 이상만 맞춰주면 메뚜기를 겨울에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벼메뚜기들은 흙에 산란을 하기 때문에 원예용상토로 산란 통을 만들어 사육장에 넣어준다그럼 알아서 산란 통에 20~30개 정도로 뭉쳐 있는 난괴를 낳는다산란된 난괴()는 적정온도 8도 정도로 최소 60일 이상 동면 보관되어야 부화가 가능하며 더 오랜 시간 동안도 보관도 가능하다즉 원하는 시기에 부화를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뚜기는 부화온도 32도~33도를  유지하고 15일 정도 지나면 부화가 된다. 특이하게 애벌레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유충이 아닌 약충이라고 불린다. 작은 메뚜기는 1~5령을 거쳐서 탈피를 하고 성충 메뚜기로 성장한다. 그 기간이 60~75일 정도 소요된다. 그에 반면 풀무치는 이보다 더 기간이 짧게 소요된다. 10일 정도면 부화가 되고 성충이 되는 기간도 30~45일로 벼메뚜기보다 현저히 짧다. 게다가 풀무치는 동면을 안거치고 바로 부화가 가능하다. 또 난괴의 양이 풀무치는 50~70개이다.  이 때문에 풀무치의 생산량이 벼메뚜기의 생산량보다 월등히 높다.

벼메뚜기와 풀무치는 생사료인 옥수수와 밀을 먹인다. 생사료 뿐 아니라 최근에 개발된 인공사료도 보조사료로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메뚜기 난괴

1-4 메뚜기

메뚜기의 깨끗한 이미지

벼메뚜기 소비는 다양한 판로가 있지만, 대부분 축제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지역 농산물 축제에 메뚜기를 잡기 이벤트를 한다면, “우리 농산물은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됩니다.”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약을 친 풀에는 메뚜기가 살 수 없기 때문에 메뚜기의 존재는 친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또 사육한 메뚜기는 야생 메뚜기보다 활동성이 떨어져서 메뚜기 잡기 축제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어릴 적 아빠와 함께 시골 논두렁에서 메뚜기 잡던 추억을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는 만들어 줄 수 없다. 하지만 벼메뚜기 사육으로 메뚜기 잡기 체험이 가능해졌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도 변했지만, 아빠와 함께 메뚜기 잡는 추억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1-5 풀무치

풀무치의 가능성

슬픈 이야기이지만, 벼메뚜기와 모든 게 같은 풀무치는 식용 곤충으로 아직 인정받지 못했다.

현재 식용 곤충은 예부터 즐겨먹던 3종인 벼메뚜기, 번데기(누에애벌레), 백강잠(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재료)과 최근 새롭게 인정받은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애벌레), 고소애(갈색거저리애벌레) 장수애(장수풍뎅이애벌레), 쌍별이(쌍별귀뚜라미)가 우리나라 식용 곤충 7종이다. 그중 식품원료로 등록된 5종은 벼메뚜기, 꽃벵이, 고소애, 장수애, 쌍별이이며 현재 다양한 제품부터 반려동물 간식까지 인식 변화와 좋은 제품 출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풀무치는 벼메뚜기와 마찬가지로 식용 곤충들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더군다나 벼메뚜기보다 많은 번식량, 개체 크기의 확연한 차이, 짧은 성 장싸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벼메뚜기보다 생산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풀무치가 식용 곤충으로 인정받길 간절히 기다리는 이유이다. 풀무치가 식품원료로까지 등록된다면, 식용 곤충으로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벼메뚜기를 대신해 단백질 공급이라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

 

벼메뚜기(풀무치)100g67.8%의 단백질로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 장수애 중 가장 함량이 많다. 

 

[농촌진흥청 “영양만점 식용곤충보약’ “발췌]

사진. 글
Insectable Korea 작가 강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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